책도장
급류

공개 독후감

급류

정대건

★★★★
hyesug

《급류》를 읽으며 나는 이런 사랑을 현실에서 감당하고 싶지는 않다고 생각했다. 서로의 상처와 죄책감까지 끌어안아야 하는 사랑은 너무 무겁고, 오래 버티기 어렵다. 하지만 동시에 그런 깊이의 감정이 무엇인지 한 번쯤은 알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. 쉽게 시작하고 쉽게 끝나는 관계가 아니라, 한 사람의 삶에 오래 남을 만큼 깊게 들어오는 사랑이 있다는 사실은 부정하기 어렵다. 다만 이 책이 보여주는 사랑은 낭만만으로 볼 수 없다. 깊은 사랑은 사람을 살리기도 하지만, 때로는 과거에 묶어두고 스스로를 소모하게 만들 수도 있다. 그래서 내가 현실에서 선택해야 할 사랑은 감정의 깊이만 큰 사랑이 아니라, 함께 있어도 무너지지 않는 사랑이어야 한다. 강렬함보다 중요한 것은 그 관계가 나를 더 안정적이고 나은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는지다.